그 책에는 가상 기억의 한 조각이 나와 있다.
일상을 영상으로 모두 기록하면 프로그램이 나를 대신 기억해 준다는 설정이었다.
최근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가 유행이어서 공부하는 영상이나 일하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영상이 우리의 기억을 대신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 소설의 이야기가 거기까지 전해져 오지 않았다.
어떤 영상을 보기 전까지요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자주 그 드라마의 ost를 들었다.
그러자 유튜브 알고리즘이 남주혁의 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드라마 메이킹이나 그의 연기를. 그런 건 익숙하니까 그냥 그런가 싶어서 갔어 그런데 5년 전 남주혁의 예능 영상이 나오자 그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남주혁을 처음 본 건 ‘저 학교 갔다 올게요’라는 예능이었어 그는 그곳에서 강남과 함께 고정 콤비네이션으로 나와 여러 모습을 보였다.
남주혁과 강남의 치치카카카는 그 프로그램의 주요 스토리로 가장 재미있었다.
남주혁이랑 강남 보면서 아들과 얼마나 웃었는지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이제 아들은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주로 유튜브를 본다.
아이들과 함께 TV를 보던 일이 먼 과거가 된 것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에게 잊고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남주혁을 통해서…알고리즘이 나로 하여금 강제로 과거를 기억하게 한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고 보니 테드 장 말이 현실이 됐다.
나의 기억은 나의 의지를 떠나 외부에 의해 조절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매개는 연예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결국 테드 장의 이론에 공감해 5년 전 영상을 찾게 됐다.
강남과 남주혁의 에피소드를. 다시 보면 더 재밌고 재밌었다.
만약에 그 예능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학교 다녀올게요’를 마치고 남주혁은 KBS 드라마 ‘학교’의 주인공이 된다.
운동을 하는 고등학생은 그에겐 딱 맞는 역할이었다.
중학교 때까지 농구선수를 했다는 그의 이력에 걸맞게. ‘학교 다녀올게요’에서도 남주혁은 농구를 여러 번 한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듯.
학교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이제 치즈 인 더 트랩이라는 웹투프 원작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 드라마에는 박혜진과 서강준이라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다.
두 남자 주인공 사이에서 남주혁은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의 나이에 딱 맞는 대학생 역할로. 청량감과 활달한 모습이 정말 잘 어울렸다.
케이블 드라마를 마치고 남주혁은 다시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역도 요정 김복주’로여기서도 대학생으로서 운동선수의 역할이다.
김선경과의 로맨스는 재미있고 설렜다.
꽤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이후 신세경과 하백의 신부를 찍었고 첫 영화로 안시성에 출연했다.
많은 작품을 거쳐 남주혁은 스타트업에서 남도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곧 영화도 개봉한대.생각해 보니 전부 볼 수는 없었지만 띄엄띄엄 그의 드라마를 계속 보고 있었다.
왜 그랬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역시 ‘학교 다녀올게요’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아들과의 추억을 남겨준 배우라는 호감 때문일까.
아무튼 이번 주말에도 남주혁을 만날 것 같다.
스타트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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