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칸광고제 그랑프리] 독일의 생리용품 회사는 왜 책을 만들었을까? 비합리적인 과세법 개선을 촉구하는 생리용품 스타트업의 기발한 캠페인 THE TAMPON BOOK

>

탐헨드폰­(생리용품)이 들어있는 특별한 책 여성 생리용품에 대한 불합리한 과세 시스템의 개정을 촉구한 독일의 친환경 생리용품 startup의 기발한 고발 캠페인​2019′ 칸국제광고제(CannesLions) PR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생리용품은 생필품일까요? 아니면 사치품일까요?아마 이런 질문을 듣는다면 다수의 사람들이 당황해 할 겁니다.

너무 당연한 것에 대해 질문을 했으니까요.​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에서 꽃,송이버섯,유화,책에 붙는 세금은 7%.하지만 Tampon(탐헨드폰­)과 같은 여성 생리용품에 붙는 세금은 사치품에 적용되는 ‘19%’입니다.

당연히 생리용품을 구매하는 데 들어가는 여성 고객들의 지출 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죠.​생리용품을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규정해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법을 만들게 되었는가?​그것은 무려 1963년, 남성 정치인들이 의회를 장악했던, 여성 생리용품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세금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제정되었던 세금 관련 법 규정이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것이죠.​(여성 생리용품에 부가되는 탐폰­세 Tampon Tax는 미국과 캐나다,케냐 등의 국가에서도 이제는 없다고)

>

​탐핸드폰(TAMPON)/생리용품이 사치품이라고 규정하며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독일 정부의 과세 시스템을 고발하고 탐핸드폰세를 없애는새로운 법 규정을 촉구하기 위해 친환경 생리용품 제품을 판매하는 독일의 스타트업 ‘THE FEMALE COMPANY’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시도합니다.

​바로 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생리용품 – 탐핸드폰이 들어있는 책을 말이죠.탐핸드폰 판매시 부과되는 세금이 19%, 책에 부과되는 세금이 단 7%니까 탐핸드폰을 책으로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책 한권의 가격은 3.11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이 조금 넘는 금액.

>

www.thefemalecompany.com​Tampon Book(탐폰북)은 46페이지로 제작이 되었는데요,책 속에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15개의 탐폰이 들어 있고 생리와 페미니즘,남녀 성차별 이슈 그리고 탐폰세 폐지와 관련된 법안 논의를 호소하는 내용이 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THE FEMALE COMPANY ‘는 이 책을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탐폰을 구매하도록 만들지 않았습니다.

​탐폰 북을 도구로 여성 생리용품에 과도하게 부과되는 팜폰세의 폐기에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당 이슈를 환기시키고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

>

‘THE FEMALE COMPANY는 가장 먼저 Tampon Book을 소개하는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 자사 사이트 및 소셜미디어 계정(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에 게시한데 이어 탐폰 북을 정치인 100명,여성 인플루언서 100명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여성 생리용품에 사치품과 동일하게 부과되는 높은 세금,탐폰세를 없애는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합니다.

별도의 미디어 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사람들을 찾았고 성과를 냈습니다.

​탐폰 북을 보낸 100명의 인플루언서 중 절반 이상과 여성 정치인들이 이 캠페인에 호응을 보내며 Tampon Book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에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입소문을 냈고 Tampon Book은 출시 하루만에 1쇄 1,000권이 완판된 데 이어 2쇄 6,000권 역시 완판되면서 캠페인 런칭 2주만에 총 10,000권의 탐폰 북이 판매가 되는 성과를 거둡니다.

>

그렇게 탐헨드폰 북이 큰 화제가 되고 많이 알려지면서 별도의 매체 예산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 속에도 독일의 주요 TV 방송사와 신문이 캠페인을 소개한 데 이어 다수의 페미니스트 관련 블로그들도 ‘THE FEMALE COMPANY’의 ‘The Tampon Book’과 여성 생리용품에 대한 과다한 세금 이슈를 지적하게 되었는데요,​여성 생리용품에 사치세와 동일한 세금을 부가하는 비합리적인 법 규정과 관행을 개선하자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압박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캠페인 런칭 2주만에 탐헨드폰세를 없애는 법 개정을 지지하는 온라인 청원 15만건을 확보하는데 성공합니다.

​(The Tampon Book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기획되었지만 캠페인의 성공에 힘입어 기한을 두지 않고 계속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

2019′ 칸국제광고제(CannesLions) PR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독일의 친환경 생리용품 온라인 판매 기업 ‘THE FEMALE COMPANY’의 기발한 고발 캠페인은 심사위원으로부터 PR(Public Relations)의 세련된 기술과 크리에이티브가 절묘하게 결합된(creativity with the craft of public relations) 커뮤니케이션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THE FEMALE COMPANY’의 The Tampon Book’ 이 캠페인에 시선이 가는 것은 THE FEMALE COMPANY라는 회사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 자사의 제품과 관련된 사회적인 이슈 – 여성 생리용품에는 사치품과 같은 높은 세금이 부과된다’는점에 주목하며 ‘생리용품에 부가되는 높은 세금 이슈’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미있는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첫째 ‘제품’ 그 자체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인 여성 생리용품’을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고객’ – ‘제품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면서 ​둘째 생리용품에 사치품과 동일한 세금이 부과되는 비합리적인 법 실태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담하게 끄집어내고 자사의 비즈니스 영향력을 통해 이 문제를 사회적인 이슈로 확산시키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대담하고 용기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실행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여성 생리용품 산업 업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의미있고 (단순히 캠페인을 한 그 짧은 기간에만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 시선이 갑니다.

>

​Brand:THE FEMALE COMPANYAgency:SCHOLZ & FRIENDS BERLIN​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