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감춘 갭투자자


1월 서울 갭 투자 42건…전년대비 73% 감소
용산 등 9개 자치구, 확진자 0명만 보고
전세금 내리면 자본이득 어렵고 줄어
서울에서 전세로 아파트를 사는 ‘갭 투자’가 급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때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갭 투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시세차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사라졌다.

또 전세율 하락에 따른 실투자금 증가도 갭투자를 회피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집값을 받쳐주던 수요축이 무너지면서 매매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부동산업체 아실에 따르면 14일 현재 갭인베스트먼트가 서울 아파트 42채를 매입했다.

1년 전인 2022년 1월 155건과 비교하면 113건(73%) 감소했다.

1월 실제 부동산 거래 마감일까지 아직 15일 정도 남았지만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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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 공차가 없는 투자를 한 곳은 9곳뿐이다.

관악, 광진, 구로, 금천, 서대문, 양천, 용산, 종로, 중구는 한 달 동안 단 한 건의 전세 거래도 없었다는 뜻이다.

강남, 강북, 동대문, 마포, 서초, 성북, 영등포, 중랑구는 갭 투자가 한 곳뿐이었다.

마포는 1년 전 총 16건의 갭 투자를 했고 서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지역이기도 하다.

강서, 동작, 성동, 은평은 2개 갭투자로 기록됐다.

갭 투자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액이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부동산 호황기에 갭 투자가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정부는 다가구 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집값 하락이 반복되고 당분간 시세 차익을 내기 어려워 갭 투자 수요가 급감했다.

미래의 이익은 보기 힘들겠지만, 매달 내는 이자가 오르면서 갭에 투자할 경제적 유인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가격(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을 일컫는 말) 하락으로 갭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전세가가 떨어지면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계약 당시 내야 하는 선불 비용이 늘어나 구매 결정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52.0%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52.9%보다 0.9%p 하락한 수치다.

2012년 5월 51.9%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49.84%로 50% 선에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경제보고서에서 “주택 거래가 동결되고 매매가가 전세·월세로 전환되면 전세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쇄반응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