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러기 치료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가지로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1. 아직 곰팡이가 활동하고 있는 상태2. 곰팡이는 사멸됐지만 내독소로 인해 피부에 색소문제가 생긴 상태오늘은 1번을 기준으로 치료이야기를 할 건데요.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곰팡이는약을 바르면 죽은척 하다가 4주 후에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곰팡이가 죽은척 할 때 다 나은줄 알고 약을 바르지 않으면4주후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 되는 거죠.이런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서는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4주간 약을 더 발라주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도 곰팡이류를 잡아주는 외용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또 어루러기를 일으키는 곰팡이는 대개 병원성이 약한 곰팡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비병원성(병을 일으키지 않는)진균으로 분류되는 곰팡이입니다.
그럼 평소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곰팡이들이 왜 지금 문제를 일으킬까요?그 부분은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먼저 곰팡이를 잡는 외용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한방에서 쓰는 곰팡이 약은 대개 살균성과 제습성이 강한 약들입니다.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곳에서는 잘 자라고습기가 없는 곳에서는 자라기 힘들기 때문에피부의 습기를 제거하고 살균력이 강한 약들을 외용제로 사용합니다.
외용제를 뿌리면 금방 곰팡이가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가려움증, 피부의 붉음증이 금방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활동중일때는 피부붉음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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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어루러기의 경우 가려움증이나 피부의 붉음증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곰팡이는 이미 다 소멸됐지만 곰팡이가 만든 내독소로 인해색소에만 문제가 나타나 피부가 희끗희끗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래된 어루러기는 피부색소변화만 있어요.
이번에 이야기하는 치료는 아직 곰팡이가 살아있을때의 상황입니다.
이때는 꾸준히 약을 바르면서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후에 4주간 약을 더 발라줘야 합니다.
새로 나오는 곰팡이까지 싹을 다 잘라내야 하는 것이죠.예전에 이것때문에 고생하신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신혼부부였던 환자분이 어루러기로 오셨는데약을 바르고 어루러기가 좀 나아지게 되니 약을 바르지 않으셨습니다.
문제는 4주가 되서 발병을 했는데 본인이 아닌 부인이 발병을 한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난처해하면서 두분이 같이 치료를 받으러 오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제는 부인분도 약을 바르다가 어느정도 나아지고 나서 약을 바르지 않은 거죠.그래서 4주 후에는 다시 남편이 어루러기에 걸려서 오셨습니다.
저도 참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다른 피부질환도 그렇지만 어루러기 치료를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은꾸준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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